NC 윤수강, 포수 가뭄에 내린 단비

기사승인 2018-05-18 2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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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윤수강, 포수 가뭄에 내린 단비NC 다이노수 포수 윤수강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윤수강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수강은 지난 15일 마산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는 롯데와 kt, 그리고 LG를 거쳐 NC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지난해 LG에서 방출되며 은퇴 기로에 놓였으나 광주제일고에서 코치로 활동하며 재기를 노렸고, NC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데뷔전, 윤수강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역전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박민우의 안타 때 득점도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는 등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9회 공격 때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송구를 머리에 맞아 교체되는 아찔한 경험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17일 경기에서 교체출전했다.

그리고 18일, 윤수강은 다시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5연속 루징 시리즈로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친 상황이라 kt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절실했다. 여기에 그와 배터리를 이룬 왕웨이중은 어깨 피로로 2군에 내려가 있다가 14일 만에 복귀했다. 투구 감각이 완전치 않은 만큼 윤수강의 케어와 리드가 중요했다.

윤수강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에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2회 2사 1,2루 찬스에서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박민우의 안타 때는 홈을 밟았다. 공교롭게 지난 선발 데뷔전과 같은 양상이었다.

또 6회 1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윤수강은 안타를 신고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수비에서도 왕웨이중의 호투를 이끌었다. 2회 수비 실책으로 야기된 1사 만루 실점 위기 속에서 왕웨이중을 다독여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았다. NC는 kt에 6대1로 승리했다.

NC는 올 시즌 주전 포수 김태군의 공백으로 포수 포지션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신진호, 박광열은 거듭 불안을 노출했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정범모도 공격력과 수비력에서 고민만 안겼다. 이런 상황에서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는 윤수강의 등장은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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