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 감축술’ 등 4가지 신의료기술 인정

기사승인 2018-05-19 13: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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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18년 제3차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자궁선근증 감축술’은 자궁전체를 적출하는 대신 자궁선근증 부위를 절제, 감축시키는 기술로 가임력(fertility) 보존을 원하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신 가능성 유지 및 월경곤란증과 월경과다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자궁이 커지는 질환으로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과 월경통 증상이 나타나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자궁전체를 적출하는 외과적 수술이지만 환자의 나이와 임신계획에 따라 고강도초음파집속술(고강도의 초음파를 이용해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 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전동식세절기를 이용한 자궁경하 자궁근종절제술’은 전동식세절기를 이용해 높은 회전력으로 절제와 흡인을 연속적으로 작동시켜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병변 부위에 열을 가해 태우는 기존기술에 비해 시술성공률과 환자만족도는 유사하고, 시술시간은 짧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이 뭉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 연령의 여성에서는 약 25%, 35세 이상의 여성에게서는 약 40~50%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은 경과를 관찰하는 정도이나, 근종이 크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 치료를 시행 하는데, 이 때 환자의 나이와 임신계획에 따라 약물치료, 자궁절제술, 근종절제술 등의 치료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프리셉신 정량검사(화학발광면역측정법)’은 패혈증 의심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프리셉신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므로 안전하게 패혈증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반응(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확실한 진단법이 없어 환자의 증상 및 혈액검사 등의 결과를 종합해 진단하며, 프리셉신(presepsin)은 패혈증을 진단하는 유효한 표지자로 알려져 있다.

‘부신종양 고주파열치료술’은 부신종양 중 알도스테론 생산 선종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를 이용해 종양 조직을 파괴해 부신종양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부신은 콩팥 위에 위치한 내분기 기관으로 부신에 발생한 종양은 호르몬 분비여부에 따라 기능성과 비기능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부신종양의 경우 생산된 호르몬 종류에 따라 알도스테론 생산 선종, 쿠싱증후군, 갈색세포종 등으로 분류된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