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나라 팔아먹어”… 나경원 비서 막말에 국민청원 등장

“문재인 나라 팔아먹어”… 나경원 비서 막말에 국민청원 등장

기사승인 2018-05-22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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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나라 팔아먹어”… 나경원 비서 막말에 국민청원 등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와 한 중학생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뒤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21일 ‘서울의 소리’는 박 비서관의 폭언과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박 비서관은 녹취록에서 “너 중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나 본데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드리 말이 많다” 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또 “나는 노 전 대통령이 안 죽고 살아서 죗값을 받길 바랐던 사람이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 나가서 죽고 XX이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나라 팔아먹은 정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하고 있냐. 나라 팔아먹고 있지”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박 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중학생 하나 참교육했다”며 “니가 유튜브에 올리는 순간 범죄 혐의가 몇 갠데 자신있니”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을 가중시켰다. 

나 의원이 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공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급기야 21일 오후 청와대 게시판에는 ‘나경원 비서 ’박창훈‘이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님’을 보좌한다는 비서 ‘박창훈’은, 국가기관에 복무하는 자의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도 모자라거늘 욕설과 고함을 질러가며 겁박을 하다니, 이런 자들이 정치권과 닿아있는 영역에서 직업을 삼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경원, 당장 입장 발표하고 박창훈의 망발에 대해 국민에게, 저 학생에게 직접 사과하시오! 반국가적 반체제적 망언을 지껄인 것에 대해 밝히시오!”라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8시30분 기준 해당 청원은 3400여 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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