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새’ 임지원 위원 합류한 첫 금통위…소수의견 나올까

기사승인 2018-05-24 09: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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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새’ 임지원 위원 합류한 첫 금통위…소수의견 나올까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24일 태평로 한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금통위는 신임 임지원 위원이 참석하는 첫 통방회의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을 앞서 전망했다.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종사자 100명을 설문한 결과 93%는 5월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이 연 1.50%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금리인상은 희박해졌다. 대신에 임 위원이 합류하면서 금통위 내에서 새로운 경기 판단인 이른바 ‘소수의견’이 나올 지 주목된다. 임 위원은 한은에 오기 전 JP모건에서 근무할 당시 오는 7월 한은의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임 위원은 지난 17일 취임식에서 본인 성향을 직접 드러내진 않았다. 정책성향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새인 ‘매’와 ‘비둘기’ 중 어느 쪽에 속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원앙새’라며 피해갔다.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붐볐던 회의장은 이날 한산했다. 8시 54분 국장급 임원들이 입장했다. 2분 뒤 윤면식 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조동철 위원은 바뀐 자리로 잠시 허둥댔다.

임 위원은 처음 회의장에 들어오는데도 여유가 있었다. 자리에 앉더니 금통위 선배인 신인석 위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8시 57분 윤면식 위원이 들어왔고 이어서 1분 뒤 이주열 총재가 입장했다.

한 기자는 총재에게 새 멤버로 꾸려진 금통위 회의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했다. 그러자 이 총재는 “임 위원이 하셔야죠”라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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