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법원 요청시에만 재판 나갈 것… 불출석사유서 직접 제출”

기사승인 2018-05-25 13: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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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법원 요청시에만 재판 나갈 것… 불출석사유서 직접 제출”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앞으로 선별적으로 필요한 재판에만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25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증거조사 기일 중 재판부가 대통령께 묻고 싶은 것이 있는 날을 제외한 나머지 기일에는 안 나갔으면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23일 첫 공판에 출석한 후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잠도 자지 못했다”며 “건강 상태를 감안해 검찰이 제출한 증거의 내용을 설명하는 조사기일에는 출석하지 않고 싶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재판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의 진심은 법정에 나가 진실이 무엇인지 검찰과 다투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법원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 출석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하면 그 기일에는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변호인으로서 이와 같은 내용의 불출석사유서를 직접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하고 결정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사유서를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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