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선일보 일부 보도 비판 “국익 해치는 비수 같은 기사들”

기사승인 2018-05-29 15: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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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선일보 일부 보도 비판 “국익 해치는 비수 같은 기사들”청와대가 최근 남북 관련 조선일보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일부 보도를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우리는 지금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벗을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맞고 있지만 바람 앞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이라며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일부 보도가 위태로움을 키운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와 <풍계리 폭파 안 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 달러 요구>(이상 TV조선) 등을 예시로 들며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비수 같은 위험성을 품고 있는 기사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처럼 우리 내부만의 문제라면 굳이 들추지 않아도 되지만 남·북·미가 핵심 이익을 걸고 담판을 벌이는 시점에서 말 한마디로 빚어진 오해와 불신이 커질 수 있다”며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으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이 우리 정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정직한 중재자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아니라 다른 나라를 이런 방식으로 묘사했다면 당장 법적·외교적 문제에 휘말렸을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언론 본연의 자세이나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전제돼야 한다. 국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한 번이라도 더 점검하는 게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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