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질 향상시킨 보험자병원, 직원과 함께 해야 한다”

김성우 건강보험 일산병원 제7대 병원장, 향후 병원 운영 계획 발표

기사승인 2018-05-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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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질 향상시킨 보험자병원, 직원과 함께 해야 한다”

“개원한 지 18년째, 우리 병원은 성인이 되어가는 단계입니다. 모든 직원이 열심히 일을 해줬고 그래서 병원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공공기관이자 일반 의료기관으로서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유일한 보험자 병원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또 다른 병원과 다른 환경이 직원들에게 부담으로만 다가가지 않도록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3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제7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성우 병원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의 병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김 병원장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의 병원 모델은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비 걱정 없는 세상’이자 ▲모두에게 더욱 인정받는 병원 ▲직원 모두가 행복한 직장이다. 정부 보건의료정책 실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의료 질을 향상해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적정진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와 더불어 병원과 직원이 상생하는 직장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김 병원장은 “일산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보험자 병원이다. 국민 보건향상과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 역할 수행을 위해 2000년 3월 3일 개원했다”며 “20년 동안 일산병원에 재직하면서 병원에 있었던 많은 변화를 봐왔다. 그동안 해왔던 사업 중 잘 추진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고, 더 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병원은 건강보험제도 도입 및 정착을 위한 정책 테스트베드(Test-bed)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규모로 신포괄 지불제도 시범사업,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상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적 근거를 산출하고 정부의 각종 정책 사업을 수행하면서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아울러 표준원가계산시스템을 활용해 적정수가 산출 지원 및 합리적 의료수가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이런 보험자 병원만의 인프라를 적극 확용해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일산병원의 표준 진료체계, 선진 경영시스템을 전파해 바람직한 의료기관의 모습을 제시하고, 건강보험 틀 안에서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료를 수행하겠다”고 피력했다.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일산병원은 민간 의료기관 및 신의료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관절, 심혈관, 재활치료 등 집중 진료분야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고, 중증·고위험 질환 전문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의료경쟁력’은 보험자병원의 고유 기능이자 정부 정책 수행의 필수 요건이다.

그는 “일산병원은 공공기관이자 일반 의료기관이다. 특히 보험자병원으로서 의료기관 대표성 확보를 위해 의료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의료 질과 모델병원의 역할은 함께 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다른 병원에서 제공할 수 없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신뢰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 의료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켜 보건의료계의 인정을 받는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며,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적정진료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병원이 될 것이다”라며 “이는 직원들에게도 자긍심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병원장은 이같은 병원의 운영 방향이 직원들에게 부담으로만 다가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의료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병원 인력도 많이 늘었다. 사업별로 적정 인원 기준이 있어 그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데, 직접 사업을 진행해보니 가이드라인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실제 직원들의 업무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더 발생하고 있다. 병원과 직원이 상생하는 선순환을 실현시키기 위해 건전한 노사문화 전통을 계승해 노동조합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며,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투명한 경영, 공정한 평가, 합리적 보상을 통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내년을 예측하기도 쉽진 않지만 소신을 가지고 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욕심을 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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