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여·야 선거체제 전환

기사승인 2018-05-30 1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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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여·야 선거체제 전환6·1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공식 선거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20대 전반기 국회가 막을 내리면서, 각 정당들은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 5명 등 4016명의 인원이 선출된다.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진행된 후보등록 결과 지방선거 출마자는 9317명이다.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지난 1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홍영표·박영선·우상호·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11명이 선대위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보수당의 핵심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세 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기록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자유한국당(한국당)은 지난 15일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한국당의 경우 그동안 PK 지역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출마하는 경남지사 자리를 지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은 거대 양당에 맞서, 특정 지역 집중 공략에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후보가 나서는 서울시장 선거와 수도권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민주평화당은 핵심 지역인 호남을 사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의당은 경기도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12명이 당선된다. 재보선에는 46명이 후보록 등록해, 평균 3.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현재 민주당(118석)과 한국당(113석)의 의석수 차이가 5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 1당 지위가 바뀔 수 있다.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서울 송파을, 서울 노원병,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광주 서갑, 울산 북구,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충북 제천·단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남 김해을, 경북 김천 등이다.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서울 송파을이다. ‘친문’(친문재인) 최재성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와 ‘친홍’(친홍준표) 배현진 한국당 국회의원 후보가 맞붙는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후보는 당내 공천 갈등 끝에 출마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단위 선거다. 현 정권의 지난 1년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반전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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