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여성은 매일 가꾸고 화장한다" 발언... "성차별적이다"지적 거세

김문수 "여성은 매일 가꾸고 화장한다" 발언... "성차별적이다"지적 거세

기사승인 2018-05-30 23: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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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여성은 매일 씻고 가꾼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성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30일 오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 개발공약에 대해 "과거의 낡은 환경지상주의"라고 평가하며 "인간은 끊임없이 더 쾌적한 조건 속에서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약에 관해 비판하며 "어떤 아름다운 여성이 전혀 화장도 안하고 씻지도 않고, 아니잖느냐"라며 "매일 씻고 피트니스도 하고 자기를 다듬는다. 도시도 똑같다. 도시도 항상 다듬고 옆집하고도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지속적인 도시 관리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나, 문제는 해당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의 발언은 '여성은 매일 관리하고 꾸며야 한다'는 요지로 보여, 성(性)적 고정관념과 편견을 부추기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어났다.

해당 논란에 관해 김 후보 측은 타 매체 등을 통해 "여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며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가꾸고 운동도 하듯이 도시도 가꿔줘야만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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