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김부선 녹취록 재점화…‘여배우 스캔들’ 발단은?

기사승인 2018-05-31 11: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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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김부선 녹취록 재점화…‘여배우 스캔들’ 발단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간의 스캔들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김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통화 녹취파일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다. 이 후보는 이 녹음파일을 두고 “정치공작이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와의 스캔들을 부인했다. 이 후보는 김씨와는 딸 양육비 소송건으로 변호사와 의뢰인으로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기지사 토론 후 30일 공개된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녹음파일이 누구한테서 나와서 유출됐는지. 둘 중 하나가 녹음을 했거나 아니면 제3자가 도청을 했거나인데 이걸 확인해서 이번에는 정말로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강조했다. 1차 책임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묻고 왜곡해서 보도한 측과 김씨에게도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후보는 “이분(김부선)이 한 번도 저를 지목한 일은 없다”면서 “그런데 사람들이 보면 혹시 이재명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그려넣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이 한 번 1차적으로 부인했다. 그 이니셜부터 아니다. 이재명 아니다”라며 “나를 직접 지칭하지 않았지만 종합을 해 보면 나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서 이거 소송을 하든지 해야 되겠다 해서 이분이 다시 그거 아니다, 미안하다 사과했다”라고 말했다.

녹음파일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후보는 “녹음파일을 들어보지 못했지만 ‘이재명이 당신이 나를 지목한 거라고 문제를 삼을 것 같으니까 그걸 명백히 밝히지 않으면 당신 소송에서 진다’ 이렇게 조언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그럼 주 기자에게 부탁하신 적 없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전혀 없다”며 “제가 알기로 주 기자가 옛날에 김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29일 밤 KBS 토론회에서는 김 후보가 토론 중 이 후보에게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주 기자가 여배우에게 이 후보가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한 메일을 봤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재차 “얼마나 만났냐.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촉하자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유튜브에는 ‘주진우와 김부선 통화내용’ ‘주진우 녹취록’ 이라는 제목으로 음성 파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음성파일에는 주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리라는 내용이 담겼다. 

남성은 여성에게 구체적인 페이스북 문구를 조언했다. 남성이 여성에게 불러준 문구는 “생각지 못하게 소란이 일어나서 당혹스럽다. 몇 년 전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납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이재명시장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다.

해당 녹취파일에 따라 지난 2016년 1월 김씨는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렸다. 이후 김씨는 10월과 11월 페이스북에 “나는 허언한 적 없다. 그 남자가 궁금하면 주진우에게 물어보라”고 폭로하며 사과를 번복한 듯한 글을 쓰기도 했다. 현재까지 주 기자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김씨는 지난 2010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과의 스캔들을 털어놨다. 그는 인터뷰에서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한 정치인을 언급했다.

김씨는 “총각이라는데 그 인생 스토리가 참 짠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연인들처럼 사진 찍고 지가 내 가방 메주고 그러면서 데이트했다”며 “‘어머 대선 안 바쁘세요’ 하니까 ’하나도 안 바쁘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날 아침에 내가 해 주는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했는데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 그래서 내가 농담처럼 ‘여우 같은 처자와 토끼 같은 자식 있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답이 없었다”며 “유부남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사실을 털어놓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가진 권력으로 자신을 괴롭힐 테지만 말하지 않고서는 억울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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