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불꽃페미액션 사진 삭제 사과…당사 오류”

기사승인 2018-06-04 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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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불꽃페미액션 사진 삭제 사과…당사 오류”

페이스북(Facebook)이 여성 단체 ‘불꽃페미액션’의 콘텐츠를 삭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불꽃페미액션은 3일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의 사과 전문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귀하의 게시물이 당사의 오류로 삭제됐다”며 “해당 콘텐츠를 복원하고 관련 계정에 적용됐던 차단을 해제했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게시물 탈환을 완료했다. 저희의 승리다”라며 “여성의 몸이 성적 대상화 되지 않는 그 날까지 불꽃페미액션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불꽃페미액션은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퍼포먼스 관련 사진을 같은달 29일 SNS에 게재했다. 페이스북 측은 이를 곧바로 삭제한 뒤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불꽃페미액션에 계정 1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페이스북 조치에 불꽃페미액션은 반발했다.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 코리아 사옥 앞에서 사진을 삭제한 사측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같은날 불꽃페미액션은 “페이스북은 여성 나체는 음란물로 규정하면서 남성의 나체 사진은 삭제하지 않는다”며 “이런 차별 규정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원 10명은 몸에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채 취재진을 향해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는 불꽃페미액션 관계자들의 퍼포먼스를 공연음란죄로 적용해 입건할지 검토 중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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