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플로리다-상하이, 서로가 ‘탈꼴찌’ 제물

플로리다-상하이, 서로가 ‘탈꼴찌’ 제물

기사승인 2018-06-0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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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플로리다-상하이, 서로가 ‘탈꼴찌’ 제물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상위권 팀 간 기세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일찌감치 30승 고지를 밟은 뉴욕 엑셀시어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시기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이 진즉에 좌절된 순위표 최하단도 불꽃 튀기긴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도 그들 나름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각 디비전 최약체로 꼽히는 플로리다 메이햄과 상하이 드래곤즈 얘기다.

6전 전패로 나란히 스테이지4 꼴찌를 하고 있는 두 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4 4주 차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서로가 ‘탈꼴찌’ 제물이다. 그 외에 이길 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상하이는 올 시즌 전 스테이지를 통틀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플로리다 역시 9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이들의 최다 연패기록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기록한 11연패다. 지는 팀이 스테이지4 꼴찌가 될 확률이 높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플로리다가 웃었다. 플로리다는 늘 상하이를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월 펼쳐진 스테이지1 대진에서는 상하이를 4-0으로 꺾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는 플로리다가 스테이지1에서 기록한 유일한 승점이었다.

지난 4월 열린 스테이지3 승부에서도 역시 플로리다가 승리를 거뒀다. 당시 이들은 상하이를 3-1로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사기를 드높인 이들은 다음 경기인 댈러스 퓨얼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인 2연승을 기록했다.

두 팀은 에이스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승패는 DPS 캐리력 대결에서 갈릴 전망이다. 플로리다는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상하이는 ’디아‘ 루 웨이다가 핵심이다. 특별히 스테이지4에 접어들면서 위도우메이커의 중요도가 올라갔다. 이번 매치도 위도우메이커 미러전에서 이기는 팀이 게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테이지4 대진은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플로리다가 또 한 번 연패 탈출의 빌미를 마련할까, 아니면 상하이가 그토록 염원하던 시즌 마수걸이 승점을 따낼까.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두 팀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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