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라돈침대, 10만 명중 최대 2000명 폐암 사망”은 과다 추정

기사승인 2018-06-08 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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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은 YTN의 ‘라돈침대, 10만 명중 최대 2,000명 폐암 사망’ 보도에 대해 기사에서 추정한 위험은 과다한 것이라고 8일 밝혔다.

YTN은 “라돈침대에서 10년 정도 생활했다면, 10만 명 가운데 최대 2000명이 폐암으로 추가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매트리스 중 최고 방사선 노출량 기준과 관련해 기사에서 추정한 것은 ‘제일 많은 피폭을 보인 침대를 10년간 사용했다’는 가정이 들어있다며 생산연도와 생산량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제일 많이 팔린(3만 6천 여 개) 웨스턴슬리퍼의 경우 피폭선량이 1.94 밀리시버트 정도이며, 가장 높은 피폭수준을 보인 파워그린슬러퍼R(13.74 밀리시버트)의 경우 344개가 판매됐다는 것. 따라서 이번 폐암 위험 추정에 사용한 인구 10만 명의 평균 노출량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침대의 사용기간 또한 모든 사용자가 10년을 사용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따라서 기사에서의 피폭수준은 과다 추정됐다고 지적했다.

보도 중 피폭량의 과대 추정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인용한 폐암 위험도 추정은 30년간 매년 100 베크렐에 노출되었을 때의 폐암 위험으로 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최대 노출량을 기준으로 매년 100 베크렐에 해당하는 누출 기간은 약 4년으로 따라서 30년 피폭으로 가정한 것은 과다한 추정이라고 밝혔다.

사용자 10만 명 중 흡연과 비흡연 비율을 적용 한 것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라돈 노출에 따른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암 사망률은 약 20배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며 기사에서 추정한 2000명 추가 사망위험은 사용자 10만 명 전원을 평생흡연자로 가정했을 때의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흡연률은 24%(2016년기준, 통계청)정도로 따라서 흡연자의 비율 4분의 1로 하였을 경우 그 위험의 크기는 대략 4분의 1로 줄어들어, 기사에서 추정한 위험은 과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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