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거짓말로 이득보는 쪽은 누구인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거짓말로 이득보는 쪽은 누구인가

기사승인 2018-06-12 09: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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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거짓말로 이득보는 쪽은 누구인가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약 하루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의 스캔들은 여전히 잠잠해질 기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더 크게 번지고 있죠. 두 사람 중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누구일까요. 선거가 끝난 후에는 어떤 국면으로 접어들까요.

두 사람의 스캔들은 이미 몇년 전 한 번 크게 언급됐습니다. 2016년 1월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과의 불륜 의혹을 받았으나 강하게 부인했죠. "2007년 대선 당시 김부선을 유세 후 식사자리에서 소개 받아 알게 됐다. 대통령 후보비서실 부실장이던 내게 '양육비를 못 받았다'며 도움 요청을 했다”며 김부선을 알게 된 과정을 털어놓은 이재명은 “이미 양육비를 받은 것이 밝혀져 더 이상 양육비를 청구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패소할 소송이라 거절했는데 그게 매우 섭섭했던 모양이다”라고 자신과 불륜 의혹이 제기된 김부선이 자신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다는 식의 설명을 했습니다. 또한 "나는 김부선과 동갑내기도, 인천에서 연인사진을 찍은 일도, 특별한 관계도, 1년간 오피스텔 월세를 얻어 밀회를 즐긴 일도 없다”고 불거진 의혹들을 강하게 부인했죠.

 다시 두 사람의 스캔들이 일어난 것은 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운동 대담 중입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직접 지목하며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하고서 김부선과 만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을 던졌죠.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고, 김영환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김 후보는 “국회의원 20년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처음이다”라며 계속해서 이 후보의 구설수들을 지적했죠.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과 형을 공권력을 이용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일베 논란에 음주운전 전과까지 있다”라고 말한 김 후보는 “이런 사람들이랑 토론해야 한다는 게 부끄럽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결국 김부선과의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공지영 작가가 본격적으로 스캔들의 중심에 등판하며 스캔들은 불이 붙었죠. 공지영 작가는 "2년 전, 주진우 기자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색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얼핏 보고 들은 게 있어 '그럼 그게 사실이야?' 하니까 주기자가 '우리가 막고 있어'라고 대답했다”며 이재명의 지시를 받아 주진우가 김부선의 입을 막았다는 주장을 했죠.

김부선 본인은 10일 KBS1 ‘뉴스 9’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부선은 당시 상황에 관해 “사실을 이야기하면 이재명이 ‘매장 당한다’고 했으며, (주변 사람들이) 적폐 세력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고 했다”며 자신이 이재명과의 스캔들에 관해 입을 닫은 이유를 전했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의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내 대마초 전과가 많으니까 (나를 감옥에) 보내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한 김부선은 "하지만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제가 천벌 받을 거고 구속 돼도 어쩔 수 없고 살아있는 제가 증인이다”라고 호소했죠. 김부선의 딸인 배우 이미소도 자신의 SNS를 통해“대학교 졸업공연을 올리는 날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됐고, 졸업 관련 사진을 정리하던 중 두 분의 사진을 보게 됐다. 사진은 내가 다 폐기했다”며 증거가 없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논란을 종결시키고자 이 글을 쓴다. 선거 잔치에 우리를 초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통을 호소했죠. 

마지막으로 김부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시점에 거짓말이 필요한 사람은 이재명 이겠습니까? 김부선 이겠습니까?"라며 자신이 겪고 있는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과연 스캔들은 어떤 모양새로 막을 내릴까요. 정치와 연예, 시사와 온갖 인사가 엮인 스캔들은 선거가 끝나면 어떻게 변할까요. 김부선의 말대로, 거짓말로 이 시점에 이득을 보는 것은 누구일까요.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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