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민선시작 후 최초 3선 시장 탄생

입력 2018-06-14 03: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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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민선시작 후 최초 3선 시장 탄생

경북 안동시에 최초 3선 시장이 탄생했다.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던 권영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당히 시장 탈환에 성공해서다.

민선시작 20여 년간 정동호, 김휘동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3선 시장은 최초여서 역사적 의미 또한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무소속 권영세 후보는 지난 4월 ‘재선 시장은 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는 등의 이유로 당시 여론조사에서 최고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권 후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 이번 선거에서 3만1000여 표, 득표율 34%를 얻어 안동에선 최초로 3선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안동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3500여 표차로 따돌리고 3선에 성공해 주권을 행사한 시민들에게는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안동시가 더 이상 특정정당의 텃밭이 아니라는 경고를 시민들이 직접 투표로 표출한 것이기도 해 지역사회에 전하는 메시지 역시 크다.

현재 권 후보는 온전히 시민이 만들어낸 ‘시민의 시장’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면서 향후 추진할 각종 공약과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권영세 후보는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챙기겠다”며 “시민이 이기는 건강한 사회, 시민 삶이 하루하루 향상되고 윤택해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또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삶의 가치를 바꾸는 시장이 되겠다”며 “저와 경쟁하신 다른 후보는 물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시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이삼걸 후보는 2만9000여표를, 자유한국당 권기창 후보는 2만7000여표를 얻어 두 후보 모두 30%대 득표율을 기록해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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