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막전서 사우디 5-0 완파… 16강 청신호

기사승인 2018-06-15 01: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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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막전서 사우디 5-0 완파… 16강 청신호

개최국 러시아가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15일 자정(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 월드컵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꺾었다.

홈팬의 열광적인 환호를 등에 업은 러시아는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사우디는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쓰다가 실점을 허용한 뒤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렸지만 도리어 추가 실점을 연달아 허용하며 경기를 그르쳤다.

선제골은 전반 12분 나왔다. 우측 사이드에서 골로빈이 올린 크로스를 가진스키가 노마크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을 허용한 사우디는 공격라인을 올렸지만 개개인의 무리한 드리블로 홈팀 러시아에 더 많은 찬스를 내줬다.

결국 전반이 끝나기 전에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43분 조브닌의 패스를 받은 체리세프가 수비수를 연달아 벗겨낸 뒤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러시아의 주도가 이어졌다. 여유를 찾은 러시아는 수비 상황에서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을 두 줄로 단단히 묶으며 사우디 공격을 저지했다. 사우디가 무리하게 침투패스를 넣다가 차단당하면 곧장 러시아의 기민한 빌드 업 역습이 나왔다.

후반 26분 러시아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드로잉 상황에서 골로빈이 짧게 올려준 크로스를 주바가 높이 뛰어올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볼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러시아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었다. 먼 곳에서 넘어온 침투패스를 주바가 간결한 드리블로 볼을 간수한 뒤 체리세프에게 넘겼다. 체리세프가 환상적인 아웃 프론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무아지경의 러시아가 종료 직전 1골을 추가했다.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골로빈이 완벽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주심이 휘슬을 불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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