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호날두, 같은 무승부 그러나 엇갈린 희비

기사승인 2018-06-17 09: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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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같은 무승부 그러나 엇갈린 희비세계적인 축구스타이자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팀을 무승부로 이끌었다. 하지만 희비는 분명하게 엇갈렸다.

메시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꼽힌다. 축구계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고 해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10년 째 양분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둘의 발롱도르 경쟁은 뜨겁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상에 따라 수상자가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월드컵에서 매번 눈물을 흘렸던 그들이기에, 축구 인생 마지막 월드컵임이 유력한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중요한 무대다.

16일(한국시간) 둘은 나란히 이번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호날두는 세계 최강 스페인을 맞아 홀로 원맨쇼를 펼치며 포루투갈의 3대3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팀의 1대1 무승부를 바라봤다.

특히 메시는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경기 종료 직전 무승부를 이끌어낸 것과 대비됐다. 메시도 여러 차례 프리킥 찬스가 있었지만 골대를 번번이 빗나갔다. 

B조에 속한 포루투갈은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스페인과도 나란히 3골을 넣어 비겨 변수를 줄였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등 쟁쟁한 상대들이 즐비해 16강 진출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직접 맞붙진 않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의 장외 싸움이 월드컵에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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