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쿠키인터뷰] '여중생 A' 김환희 "'곡성'과 웹툰 원작 부담 있었다"

[쿠키인터뷰] '여중생 A' 김환희 "'곡성'과 웹툰 원작 부담 있었다"

이은지 기자입력 : 2018.06.19 14:04:00 | 수정 : 2018.06.22 10:42:52

‘여중생 A’(감독 이경섭)는 김환희에게 여러모로 부담이 큰 작품이다. 센세이션에 가까웠던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것 외에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원작이 존재한다는 이유도 있다. ‘뭣이 중헌디’와 웹툰 팬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사이, 김환희에게 ‘여중생 A’는 어떤 작품이었을까. 주인공 미래는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최근 서울 팔판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환희는 “많은걸 배우게 한 작품”이라고 ‘여중생 A’를 평했다. 여태까지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변화하는 배역이 대부분이었다면, ‘여중생 A’의 미래는 혼자 겪는 감정이 바탕이 되어 성장하는 주인공이다. 홀로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겉도는 미래는 순간을 이겨내고 버텨내며 느끼는 감정들을 바탕으로 자란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드는 감정은 역시 아쉬움이었어요. 매 장면마다 ‘저 감정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저건 아니지’ ‘저 표정보다는 다른 표정이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원작 웹툰은 긴 시간에 걸쳐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와 감정을 보여주지만, 영화는 미래의 감정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그런 아쉬움이 더 컸어요.”

원작 웹툰을 3번이나 정주행했다. 만화 속 미래의 인기에 관한 부담감이 없을 리 없었다. ‘여중생 A’는 김환희 본인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영화를 찍기 전에 미래라는 인물을 확실히 알고 싶어 꼼꼼하게 살폈다. “영화 시나리오를 먼저 접하고, 이후에 더 자세하게 미래가 그려진 웹툰을 봤더니 미래의 감수성을 이해하기가 어렵진 않았어요. 오히려 재미있었죠. 그렇지만 역시 ‘곡성’도 마음에 걸렸어요.”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곡성’은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 역시 김환희였다.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 한 줄로 신들린 연기력을 발휘한 그녀의 모습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본인의 필모그래피를 늘릴 때마다 ‘곡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에게서 ‘곡성’이 떠오르지는 않을까? 혹시 관객분들이 보시면서 이입이 안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가뜩이나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뵙는 건 ‘곡성’ 이후 처음이다 보니 더 우려됐죠. 그래서 ‘공항가는 길’이나 ‘복수노트’ 같은 작품들을 일부러 하면서 ‘곡성’에 대한 이미지를 빼려고 애를 썼던 거 같아요.”

작품 자체가 또래들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현장 분위기도 남달랐다. 정다빈 등 또래 배우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들이 가진 고민 역시 미래와 친구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어떤 미래를 가지게 될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것들이다.

“배우들끼리 나이차가 얼마 안 나다 보니 밝고 기분이 좋았어요. 다들 활기찬 성격이기도 했고요. 분위기가 너무 많이 들떠서, 감독님이 눌러 주셔야 할 정도였죠. 학교생활 이야기도 잘 통하고, 다들 십대가 얼마 안 남다 보니 이십대로 넘어가는 기분은 어떨까? 하고 궁금해하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아역 배우들이다 보니 성인 역할로 잘 발돋움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죠.”

또래 배우들 중에서도 김환희는 꽤 넓은 입지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어찌 보면 이미 남들보다 더 빨리 일가를 이루었다고도 할 수 있다. 성인이 되고도 진로로 고민하는 이들은 너무나 많은데, 김환희는 너무 빠르게 직업을 정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김환희의 대답은 달랐다.

“계속 배우 일을 하고 싶어요. 배우 일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직업에도 흥미가 많죠. 예를 들면 카메라도 그래요. 어쨌든 연예쪽 일을 계속 해보고 싶다는 바람은 항상 있죠. 언제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기회가 오면 꼭 할 수 있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좀 쑥스럽지만…. 할리우드 같이 외국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 때 제가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곤란하겠다는 생각으로 외국어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장르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최근에는 액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꼭 액션이 아니라도 괜찮으니, 제가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해 보고 싶어요.”

‘여중생 A’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맨 위로



이미지

photo pick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SPONSORED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