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강력한 반격” vs “中 10% 추가관세 검토”

기사승인 2018-06-19 16: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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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강력한 반격” vs “中 10% 추가관세 검토”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달러(220조6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결정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해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행돼야만 한다”며 “만약 중국이 무역 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미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에 이같은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크게 반발했다. 중국 측은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지난 15일 본격화됐다. 미국은 성명을 통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측이 이튿날인 지난 16일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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