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오랑우탄, 호주서 62세로 사망…“노화 합병증으로 안락사”

기사승인 2018-06-19 17: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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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오랑우탄, 호주서 62세로 사망…“노화 합병증으로 안락사”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오랑우탄이 62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호주 퍼스 동물원에서 수마트라 오랑우탄 암컷 푸안이 17일 숨졌다. 동물원 측은 푸안이 노화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아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일반적으로 오랑우탄은 50살을 넘기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푸안은 지난 2016년 60세를 맞아 최장수 오랑우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동물원 영장류 관리자 홀리 톰슨은 “푸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번식 프로그램의 회원이자 엄청난 유산을 남겼다”며 “세계에 서식 중인 수마트라 오랑우탄 중 10%가 그녀의 유전자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보르네오 오랑우탄에 비해 더 희귀한 종으로 알려졌다. 

푸안은 지난 1956년 수마트라 섬에서 태어나 1968년 퍼스 동물원에 넘겨졌다. 그동안 그녀는 11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호주, 미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 54마리의 자손을 가지고 있다.

푸안과 함께 18년 동안 근무한 동물원 관리인 마티나 하트는 푸안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신문에 게재하기도 했다.

하트는 “그녀는 여배우이자 조용하고 위엄있는 여인이었다”며 “존경받기를 원했고 또 그러기에 마땅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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