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고생 닷새째 ‘오리무중’…용의자 ‘아빠 친구’는 목숨 끊어

기사승인 2018-06-20 09: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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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고생 닷새째 ‘오리무중’…용의자 ‘아빠 친구’는 목숨 끊어전남 강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간 여고생이 닷새째 실종 중이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20일 오전 8시부터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에 인력과 열 감지 장비,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전날 전남지방경찰청은 A(16·고1)양 실종 당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 16일 실종된 A양이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진 아빠 친구 B(51)씨가 A양 가족이 방문하자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A양 어머니를 보고 전남 강진군 자신의 집 뒷문을 열고 밖으로 달아났다.

다음날 B씨는 오전 6시17분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실종 전 친구와 SNS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 준 아르바이트에 나간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A양의 통신기록과 B씨 사망 전 행적을 추적했다. A양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후 4시30분 집과 20여km 떨어진 도암면 야산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꺼졌다.

B씨와 A양이 직접 통화를 한 기록이나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B씨는 A양이 집을 나설 당시 600여m 떨어진 곳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이후 B씨는 도암면 방향으로 차를 몰고 이동해 2시간 넘게 머물렀고 이날 오후 집으로 돌아와 세차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 지인 등을 상대로 그의 사망 전 행적과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며 A양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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