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아니야? 러시아 16강 진출에 의혹의 시선

기사승인 2018-06-20 1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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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아니야? 러시아 16강 진출에 의혹의 시선평창 올림픽을 덮쳤던 러시아 도핑 스캔들이 이젠 월드컵까지 번지고 있다.

러시아는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사우디를 5대0으로 꺾은 러시아는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변이 없다면 소련 해체 이후 첫 16강 진출이 성사된다. 하지만 러시아를 향한 시선이 전부 곱지는 않다. 실제로 이집트와의 경기가 끝나자 포털 사이트 곳곳에선 러시아 선수들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적하며 도핑을 한 것은 아니냐는 댓글을 볼 수 있었다.

해외 언론 역시 의뭉스러운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스포르테’에 따르면 경기 후 한 기자가 독일의 ‘ARD’가 보도한 러시아의 도핑 관련 의혹을 인용해 질문을 던졌다. ARD의 금지약물 전문기자 하요 제펠트 기자는 지난달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진행된 금지약물 검사에서 러시아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의 샘플에 금지약물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은 제대로 재조사를 했는지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ARD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관여한 조직적인 도핑 조작 실태를 고발한 이력이 있다.

FIFA는 지난해 6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러시아 선수 23명 전원에 대한 도핑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시인했지만 이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도핑 관련 의혹 질문을 받은 체르체소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 자리다. 관계없는 질문이다. 경기에 관한 질문을 해달라”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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