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검찰 출신이니까"… 김재원 한국당 의원, 군수 후보 뺑소니 처벌에 관여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당선자 낮술 운전에 "재판 안 받게 전화했다" 발언한 영상 공개

기사승인 2018-06-20 22: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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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제7회 지방선거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 당선자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사건에 개입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검찰 출신인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직접 담당 검사에게 전화를 해서 “좀 봐달라”고 했고 해당 검사도 알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가 지난 19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재원 의원은 김주수 의성군수가 2014년 지방선거 전에 열었던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서 “2005년 김주수 차관이 차관을 그만 두고 씁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다. ‘우리 지역에 훌륭한 선배인데 좀 봐달라’고 했더니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 재판 안 받도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 운전 안 한 분? 우리 총장님(전직 검찰총장)도 음주 운전하시지 싶은데, 그 정도 가지고 시비 걸겁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4년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2005년 8월 26일 오후 4시 10분쯤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54%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한 후 도주했다. 이에 법원은 김 군수에게 특가법 위반(도주차량)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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