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득점왕 통산 7회’ 호날두, 월드컵 득점왕도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8-06-21 12: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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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득점왕 통산 7회’ 호날두, 월드컵 득점왕도 가능할까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호날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예선 2차전에 출전, 전반 4분 만에 헤더로 모로코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골은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 돼 포르투갈이 1-0으로 승리했다.

2경기 만에 4호 골을 넣은 호날두는 온 몸이 무기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6일 조별 예선 1차전 스페인전에 해트트릭을 기록, 스페인과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필드 골과 패널티킥 골, 직접프리킥 골을 1개씩 넣었다.

어느덧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는 호날두지만, 그간 월드컵에서는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2006년, 2010년, 2014년 모두 1골씩을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4골을 누적하면서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을 막을 선수로는 데니스 체리세프(러시아)와 디에고 코스타(스페인)이 꼽힌다. 두 선수는 2경기를 치른 현재 3골씩을 넣었다. 이밖에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아르템 주바(러시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등도 2골을 넣어 뒤를 쫓는다.

호날두는 지난 2017/2018시즌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15골을 폭격하며 통산 7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얻었다. 2012/2013시즌부터 현재까지 6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고 있다.

역대 월드컵 득점왕의 최저 득점 기록은 5골이었다. 호날두가 챔피언스 리그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을 거머쥘 수 있을까. 이전에 비슷한 기록을 세운 전설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1958 스웨덴 월드컵 득점왕과 1958/1959시즌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거머쥔 경력이 있다. 파올로 로시(이탈리아)도 1982 스페인 월드컵과 1982/1983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석권했다.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는 1993/1994 챔피언스 리그와 1994 미국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1970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 게르트 뮐러(독일)는 3차례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한편 호날두는 자신의 152번째 A매치였던 모로코전에서 통산 85번째 골을 넣고 유럽 지역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자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84골로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가 보유하고 있었다. 지역 불문 A매치 최다골 기록자는 109골의 알리 다에이(이란)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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