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모로코전 후 터진 VAR 비난 세례 “일관성 없어”

기사승인 2018-06-21 16: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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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모로코전 후 터진 VAR 비난 세례 “일관성 없어”

페페의 핸드볼 파울로 점화된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불신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상황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발생했다. 후반 35분경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가 볼을 처리하다가 손에 맞았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곧장 모로코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주심은 번복하지 않았고 VAR도 가동하지 않았다.

이후 방송은 리플레이 영상을 경기 내내 재생하며 해당 상황에서 명백한 핸들링 파울이 있었음을 알렸다. VAR이 가동되면 틀림없이 페널티킥이 선언될만한 파울이었다. 그러나 끝내 상황은 재구성되지 않았고, 모로코는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앞서 이란전에서도 0-1로 패한 모로코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후 세계는 VAR에 날카로운 비판을 내놓았다. 영국 방송 ‘BBC’에 출연한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 마크 할시는 “VAR에 일관된 무언가가 없다. 결선 토너먼트에선 VAR을 사용하지 않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페페는 TV를 보며 스스로 자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국 타임지는 “페페는 경기 중 행동으로 세계팬의 분노를 샀다”고 지적했다. 축구 전문매체 ‘스쿼카’ 또한 “VAR이 좋은 판정만 하는 게 아니다. 회의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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