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남성, 日 여성에 “매춘부 해봐”… 한국도 익숙한 비하

기사승인 2018-06-21 17: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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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가 러시아월드컵 현장에서 발생한 콜롬비아 남성의 반인륜적 행동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콜롬비아 정부는 21일(한국시간)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잘못된 행동을 전적으로 거부한다. 그런 사람들은 콜롬비아의 문화, 언어, 인종을 대표하지 않는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19일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콜롬비아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H조 1차전 경기 후에 발생했다. 이날 콜롬비아는 1-2로 패했는데, 감정이 격해진 콜롬비아 남성들이 지나가는 일본 여성에게 ‘나는 매춘부이고, 역겹다’라는 스페인어 표현을 유도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유포했다.

직후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세계인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일본 대사관측에 곧장 사과의 뜻을 전했다. 모리시타 대사는 “정말 유감스럽지만 콜롬비아인 다수에게 사과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의 반인륜적·인종차별적 행동은 한국도 익숙하다. 지난해 11월 열린 한국-콜롬비아 A매치 친선전에서 미드필더 카르도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양손을 눈 아래에 갖다 대는 제스처를 취했다. 흔히 동양인을 비하할 때 하는 행동이다. 

콜롬비아 남성, 日 여성에 “매춘부 해봐”… 한국도 익숙한 비하

당시 콜롬비아 축구협회 등이 사과를 하며 일단락됐지만 콜롬비아의 이 같은 반복적인 비하 행동은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수밖에 없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남미가 대체 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거냐” “국내총생산(GDP) 비교해보고 비하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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