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경남] 경남매일 노조, 편파보도 '사죄' …책임자 퇴진 운동 전개

입력 2018-06-21 2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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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편파보도 논란을 빚은 경남매일 노조가 대도민 사과문을 내고 용서를 빌었다.

경남매일 노조는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으로 부끄럽고 도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경남매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불리한 기사를 4건 게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작고한 부친의 과거전력을 2회에 걸쳐 게재하고, 김 후보 외숙의 월북, 선거 이틀전에는 이미 지나간 타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를 인용하며 '태호가 경수 잡았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특정후보를 돕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노조는 "누가 보더라도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며 "경남매일의 가족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고통스러웠을 김경수 후보와 혼란을 드린 도민들게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언론의 본분과 사명을 다하는, 정도를 걷는 언론이 되기 위해 내부 개혁에 나서고 편파보도에 책임 있는 이들의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편파보도사태는 경남매일의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경남] 경남매일 노조, 편파보도 '사죄' …책임자 퇴진 운동 전개노조는 "경영진의 경영난맥상이 바로 잡기 위한 자체노력과 경찰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터진 편파보도 사태는 회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직원들의 노력에 침을 뱉는 것이다"며 ""회사간부들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매일 노조는 지난 4월 초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정상화를 위한 내부개혁을 도민들에게 선언했고 부적격 인사의 퇴진과 경영쇄신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 사태에 책임있는 경영진이 스스로 물러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직원 사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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