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메시 극명히 엇갈린 월드컵 명암… GOAT 논쟁 끝?

기사승인 2018-06-22 09: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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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극명히 엇갈린 월드컵 명암… GOAT 논쟁 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 논란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호날두는 곧 포르투갈이었다. 호날두는 1, 2차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1승 1무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의 총 득점이 4골인 것을 감안하면 호날두의 이번 대회 활약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호날두는 모로코와의 2차전 득점으로 프리킥, 페널티킥, 헤딩, 오른발로 각각 한 차례씩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유의미한 신기록이 나왔다. 바로 A매치 85골 고지에 오른 것. 모로코전 득점으로 호날두는 역사상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유럽 선수가 됐다. 기존 기록은 헝가리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가 달성한 84골이다. 푸스카스는 지난 2006년 별세했다.

반면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월드컵이 될 위기에 놓였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22일 진행된 크로아티아전에선 0-3으로 무너졌다.

이 가운데 메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 이긴 뒤 다른 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 대비 매우 초라한 상황이다.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11개 슈팅을 기록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선 슈팅 0개였다. 팀 부진 속에서 함께 침몰하고 말았다.

호날두와 메시는 2008년부터 최고 권위 개인상인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호날두는 2008, 2013, 2014, 2016, 2017년 상을 수상했고 메시는 2009, 2010, 2011, 2012, 2015년 상을 받았다. 각 선수가 5회씩 상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12월 시상식에서 둘 중 한명이 상을 받으면 균형이 깨지게 된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하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든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에서 우승을 했지만 호날두보다 임팩트가 없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 후 “이날 아르헨티나의 완패로 메시와 호날두의 GOAT 논란이 끝났다. 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메시를 비판하고 있다. 역사상 최고 선수를 따지는 일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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