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앞에 놓은 위기 ‘내시정당’과 ‘당청갈등’”

기사승인 2018-06-22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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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앞에 놓여있는 제일 큰 위기를 단어로 표현하면 ‘내시정당’ 혹은 ‘당청갈등’ 이 두 개가 낭떠러지거든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거대정당이 있기는 한데 그냥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야당이 맨날 ‘청와대 출장소냐’ 이것은 저희가 예전에 자유한국당, 새누리당한테 했던 표현이에요, 제가 대변인 때. ‘여기가 무슨 청와대 국회 출장소냐, 너희 왜 똑바로 못하냐’ 이런 이야기를 저희가 듣게 될 경우,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마디만 하면 딱 부복해서 ‘네’하고 대답만 하는 내시정당이 된다. 이렇게 되면 그 정당의 효용성은 전혀 없죠. 국민들은 그 정당을 지지하거나 신뢰하지 못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게 지나쳐서 부복하는 관계, 상하관계로 가버리게 되면 그 정당은 필요 없다고 국민들은 판단하시거든요. 그런데 또 반대로 매일 싸워. 당청갈등이라는 얘기가 늘 신문지상에 나와. 이것도 낭떠러지예요. 그러면 이 둘 사이에서 정말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면서 균형 있는 여당으로서 역할을 해가려고 하는 건 누가 해야 하느냐. 그 당의 대표, 지도부가 하는 거거든요. 그 지도부가 8월 25일 선출되는데 여기에서 또 무슨 친문이니 비문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라고 밝혔다.

또 “자기 전망은 제시하지 못한 채 ‘나 대통령하고 친해. 대통령이랑 이런 사진 찍었어’ 이런 얘기만 나오는 선거로 간다면 제가 볼 때는 아이고야, 채찍이 오겠구나, 하고 걱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행히 아직 후보자들의 라인업이 다 서진 않았고요. 자천타천으로 이러저러한 분들이 거론되고는 있는데 그분들이 ‘나는 대통령과 친하다’, ‘대통령과 안 친하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자기 비전이 무엇인지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단계”라며 “좀 더 지나면 당원들에게 설명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이 되면 국민들에게 설명하시게 될 텐데. 제가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내시 정당과 당청갈등이라고 하는 두 개의 험난한 낭떠러지 사이에서 잘 협로를 찾아나가는 것, 이것이 이번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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