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매출 1년 새 12% 뚝↓

기사승인 2018-06-22 19: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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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자 매출 1년 새 12% 뚝↓

국내 자영업자 매출이 올 들어 작년보다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수출마저 성장세가 꺾이면서 국내 고용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매출까지 곤두박질치자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자영업자 한 곳당 월평균 매출은 3,372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월평균 3,846만원에 비해 1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가방·신발·액세서리, 화장품 등이 포함된 소매업 매출이 월 5761만원에서 3375만원으로 41.4% 급감하며 하락세가 가장 컸다. 세부 업종에서는 모텔·여관·여인숙 등 소규모 숙박업이 작년 1분기(6588만원) 대비 반 토막 수준인 3149만원에 그쳤고, 가전·명품 중고품 유통업도 40%가량 급감했다. 취미·체육 학원, 카메라·안경, 보습·입시 학원 업종도 각각 10%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32.6%)와 서울(-28.6%), 세종(-20.5%)20% 이상 급락한 가운데 대전(-16%), 경기(-10.7%) 등 대도시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자영업자 숫자가 많고 경쟁이 심한 대도시가 경기 악화의 충격을 더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기업 투자 감소 등 단기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다. 가계 부채가 빠르게 늘며 1500조원에 육박하면서 집집마다 소비 여력이 크게 위축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7월부터 시행하는 근로시간 단축도 매출 악화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유섭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달리 골목상권 경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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