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수성구’ 세계시민교육으로 교육 비전 업그레이드

입력 2018-06-24 1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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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시 수성구’ 세계시민교육으로 교육 비전 업그레이드

대한민국 교육·문화 대표도시를 지향하는 대구 수성구가 세계시민교육으로 새로운 교육 비전에 도전한다.

수성구청은 다음 달 7일부터 9월 22일까지 ‘수성 세계시민 아카데미(중학생반)’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정의한 21세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

수성구에 살고 있는 중학생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27일 9시부터 인터넷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세계시민교육은 ‘학습자들이 더 포용적이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 기능, 가치,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으로 지난 2015년 유엔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4번째 목표 중 하나로 채택되면서 세계적인 교육 목표로 설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에서 2015년 전 세계 범용 세계시민교육 지침서로 개발한 ‘Global Citizenship Education: Topics and Learning Objectives’에 따라 자체 개발해 APCEIU(유네스코 아·태교육원) 등 관련 전문가들에게 검증 받았다.

수성구는 세계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유네스코 APCEIU와 지난해 세계시민교육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 41명의 전문가를 양성했다.

모든 과정은 새롭게 개발한 교육방법인 GCED(Game → Catch → Experience → Development) 방법으로 진행된다.

관련 주제와 연관된 게임(Game)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동영상이나 간단한 사례를 중심으로 스스로 문제를 포착(Catch)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후 강의식 교육이 아닌 협력과 대화의 참여식 교육으로 모든 과정에서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해 실질적인 경험(Experience)을 유도한다.

이 모든 과정의 교육에는 정답이 없이 진행되고 마지막에는 생각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 아이들 스스로 발전적인(development)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70% 출석과 프로젝트 발표 80점 이상이면 수료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미래 기술인 3D펜, 코딩, 로봇 기술을 익혀 미래 인류를 구하는 로봇을 창의적으로 상상해 로봇을 작동시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수성구청은 올 하반기부터 관내 23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이 과정을 100회 정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성구청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시민교육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수성 글로벌 여성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부터 지속가능 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 받았다.

수성구청은 또 지난해 ‘제8회 IAEC 아·태 네트워크 지역회의 및 국제세미나’를 개최, ‘세계시민교육 수성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12월에는 전국의 교육 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아 세계시민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성주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은 “지금은 4차 산업혁명 등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미래 사회가 원하는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육도시 수성구가 지속가능한 미래 인류를 위해 세계시민교육으로 교육의 비전을 다시 세운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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