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어먹는 소리’ 소년 농부 한태웅과 서울 연예인의 농촌 생활

‘풀 뜯어먹는 소리’ 소년 농부 한태웅과 서울 연예인의 농촌 생활

기사승인 2018-06-25 16: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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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 스타가 탄생했다. 농사짓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15세 중학생 농부 한태웅 군이었다. 물질적인 것보다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그의 태도와 독특한 말투는 이후 유튜브와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결국 소속사 계약까지 맺고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tvN ‘풀 뜯어먹는 소리’는 한태웅 군의 첫 예능이다. 네 명의 출연자가 그의 공간과 삶에 들어가 농사를 배워보는 콘셉트다. 제작진은 도시에서 벗어난 출연자들이 한태웅 군과 생활하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풀 뜯어먹는 소리’ 제작발표회에서 엄진석 PD는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지금 잘 가고 있는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한태웅 군의 인생철학과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보고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제작진이 제시한 ‘풀 뜯어먹는 소리’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한태웅 군의 매력이고, 또 하나는 처음 농사일을 경험해보는 출연진의 시골 생활이다. 방송인 정형돈, 김숙, 이진호와 예능에 처음 출연하는 배우 송하윤이 긴 시간 한태웅 군의 시간표대로 농사일을 배웠다.

‘풀 뜯어먹는 소리’ 소년 농부 한태웅과 서울 연예인의 농촌 생활

녹화를 함께한 김숙은 처음엔 한태웅 군이 나이를 속였을 거라고 의심했다. 김숙은 “아직도 16살이라고 믿지 않고 있다”며 “태웅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양반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 항상 점잖고 여유 있다”고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함께한 한태웅 군은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차를 많이 봤다”는 소감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한태웅 군은 “농촌을 알리려고 출연했다”며 “요새 농촌에 젊은 분들이 많이 안 계신다. 농촌도 행복하고 즐겁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이전부터 귀농을 생각했다는 김숙도 현실적인 농촌 생활이 담긴 것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숙은 “40세 때부터 귀농을 꿈꿨다”며 “주변 땅을 알아보고, 언제쯤 귀농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시골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도시에 살면서도 공기 좋은 데서 살고 싶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가진 사람은 없다. ‘풀 뜯어먹는 소리’를 보면 확실한 길이 보일 것 같다. 귀농 계획을 세우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나도 농촌 생활을 하며 실망한 것도 좋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골 삶큐멘터리 예능’을 표방한 ‘풀 뜯어먹는 소리’는 25일 오후 8시1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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