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필요한 한국, 베팅 업체 “독일전서 달성 가능성 100분의 1”

기사승인 2018-06-25 1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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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필요한 한국, 베팅 업체 “독일전서 달성 가능성 100분의 1”

세계랭킹 1위 독일을 2골 차로 이겨야 하는 한국 축구팀에 대한 해외 베팅업체의 평가는 어떨까. 이들은 한국의 2골차 승리에 100분의 1을 배당했다. 1만원을 베팅해 적중하면 100만원을 얻을 수 있는 비율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을 상대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스웨덴, 멕시코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멕시코-스웨덴전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한국은 자력진출이 불가능하다. 3차전에서 스웨덴이 멕시코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은 승점 열세로 탈락이 확정된다. 다만 멕시코가 스웨덴을 2점 차로 이겨주면 한국은 독일을 1점 차로 이겨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16강에 오른다. 많은 조건이 전제되는 상황이다.

한국이 독일을 1-0으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1-0으로 꺾을 경우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에서 동률이 된다. 이러면 ‘해당 팀 간 경기 골득실 및 다득점’을 따지게 되는데, 2위 싸움 이해관계에 있는 한국, 독일, 멕시코 3팀간 기록을 재산정하게 된다. 3팀간 경기만 놓고 봐도 한국, 독일, 스웨덴 모두 승점 3점, 골득실 0(2득점)으로 동점이 된다. 이 경우엔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순위가 결정된다.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얼마나 받았는지로 페어플레이 정도를 판단한다. 이미 옐로카드가 많은 한국은 불리하다.

결국 한국은 독일전에서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두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그러나 피파랭킹 57위 한국이 1위 독일을 이기는 건 쉽지 않다. 외국 베팅 업체들도 한국의 2-0 승리를 ‘거의 불가능한 일’로 내다봤다.

영국 도박 전문 업체 ‘래드브룩스’는 한국의 2-0에 100분의 1을 배당했다. 반면 독일의 2-0 승리는 11분의 2로 해당 경기에서 가장 높은 배당이 부여됐다. 그 다음은 독일의 3-0 승리(6분의 1)다.

한국의 2-0 승리 배당은 독일의 7-0 승리 배당(80분의 1)보다도 확률이 낮았다. 한국이 1-0으로 이기는 배당은 40분의 1로 독일의 6-0 승리와 배당률이 같았다.

이같은 ‘굴욕’은 피파랭킹뿐 아니라 본선 무대에서 한국의 수준 낮은 경기력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 역시 1차전에서 멕시코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지만 스웨덴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점점 폼을 되찾는 모양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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