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변 “한국축구, 감독 계속 바뀌니 안정될 수 없어”

기사승인 2018-06-27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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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변 “한국축구, 감독 계속 바뀌니 안정될 수 없어”

한국축구 대표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지휘봉을 쥐었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또 독설을 퍼부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축구가 아직까지 2002년의 틀에 갇혀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도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후 한국축구의 모든 기준이 그때로 맞춰져있다”면서 “과거만 그리워하면 절대 진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한 것은 꽤 멋진 일이다. 나는 2년 9개월에 걸쳐 감독을 맡았는데, 최장수 감독일 정도로 오래 감독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감독이 계속 바뀌니 안정이 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슈틸리케 전 감독은 팀 에이스인 손흥민과 기성용이 한참 수준이 떨어지는 대표팀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에서 시작해서 바이에른 레버쿠젠, 토트넘 훗스퍼 등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리 같은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홀로 싸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성용도 팀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둘이서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27일 오후 11시 진행되는 독일과의 최종전에 대해선 “한국은 아직 기회가 있지만 챔피언인 독일을 넘을 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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