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조현우의 선방… 세계 최강도 뚫지 못했다

기사승인 2018-06-28 0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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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2-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근간에는 조현우의 안정적이면서 완벽한 선방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전후반 90분 동안 숱한 위기 속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극적인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영권-윤영선의 수비 조합이 독일의 파상공세를 튼튼히 막아낸 가운데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이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조현우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조현우는 이날 안정적인 볼 처리로 한국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은 단연 발군이었다. 독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전개를 펼쳤지만 조현우의 한 발 빠른 상황판단에 수차례 공격을 접어야했다.

한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독일의 압도적인 볼 점유 속에서 자칫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독일의 빌드 업은 날카로웠고, 위협적인 슛도 많았다. 그러나 조현우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골문 안으로 볼이 들어가는 걸 허용하지 않았다.

신들린 조현우의 선방… 세계 최강도 뚫지 못했다

후반 들어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빛났다. 후반 3분 레온 고레츠카가 위협적인 헤딩슛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았다.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고메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마찬가지로 조현우가 정확히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43분 토니 크로스의 오른발 슛을 조현우가 달려들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조현우의 철벽 수비에 힘을 낸 한국이 결국 2골을 몰아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볼을 밀어 넣었고, 종료 직전 골키퍼 노이어가 골문을 비운 사이 손흥민이 멀찍이 날아간 볼을 전력질주로 쫓아가 득점에 성공했다.

조현우는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번 환상적인 선방을 펼쳤다. 주심도 지쳤는지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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