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FIFA에 항의서한 “일본, 축구정신 위배…징계해야”

기사승인 2018-07-02 16:16:51
- + 인쇄

세네갈, FIFA에 항의서한 “일본, 축구정신 위배…징계해야”일본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한 세네갈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일본처럼 공정하지 못한 경기를 하는 팀에 대한 징계 방안을 마련하고,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르는 방식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이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세네갈 축구협회가 6월 30일 FIFA에 공식 항의했다. 일본의 시간 끌기를 ‘축구 정신을 위배한 행위’로 봤다”고 보도했다. 

세네갈은 H조에서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얻어 일본과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는 없었고 득점은 4골로 같았다. 양 팀 맞대결에서도 2대2 무승부를 이뤘다. 

그러나 3경기에서 옐로카드 6장을 받아 4장을 받은 일본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렸다. 결국 일본이 세네갈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문제는 일본의 3차전 경기 내용이었다. 일본은 28일 폴란드와의 최종전에서 0대1로 뒤지고도 후반 37분여부터 공만 돌리며 공격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을 향해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꿋꿋했다. 

당시 일본은 또 다른 H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1대0으로 앞선다는 소식을 들었다. 추가 실점만 없다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다는 것을 인식한 일본은 ‘공 돌리기’를 하며 변수를 차단하려 애썼다. 

세네갈 축구협회는 “축구 정신을 위배하는 모습이었다. 일본과 같이 경기하는 팀의 선수, 감독에는 징계가 주어져야 한다. FIFA가 적절한 규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0대1로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인터뷰였다”며 “공정하지 못한 일본 대표팀의 태도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또 페어플레이 점수에 대해서는 “FIFA가 새로 도입한 페어플레이 점수는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다”고 개정을 촉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