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의도는? 일본-벨기에전 전원 세네갈 심판 배정

기사승인 2018-07-02 16: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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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의도는? 일본-벨기에전 전원 세네갈 심판 배정일본과 벨기에의 16강전에 세네갈 심판진들이 배정됐다.

일본은 3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벨기에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는 경기에 앞서 말랑 디에디우 주심과 지브릴 마카라와 엘 하지 삼바 부심을 배정했다. 세 심판 모두 세네갈 사람이다. 일본에 불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는 의아한 배정이다.

일본은 앞선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폴란드에 0대1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상대로 1대0으로 앞서고 있단 사실은 인식한 뒤엔 볼만 돌리고 공격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골득실, 상대전적까지 모두 세네갈과 동률이었던 일본은 옐로카드 4장을 받아 6장을 받은 세네갈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섰다. 추가 실점만 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이 확정적이었고, 일본은 결국 폴란드전을 0대1로 패하며 목적을 달성했다. 

세네갈 측은 분노했다. FIFA에 일본의 플레이를 규탄하는 항의서한까지 보냈다. 전 세계 축구팬, 해외 언론도 일본의 플레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일본으로선 세네갈 국적의 심판 배정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심판은 원칙적으로 공정해야 하지만 자칫 감정적인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언론도 불안감을 표출했다. 매체 ‘게키사카’는 해외 언론의 반응을 인용해 “FIFA가 놀라운 결정을 했다”며 세네갈 심판진이 배정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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