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원흉 된 카를로스 산체스, 우려되는 그의 안위

기사승인 2018-07-04 1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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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원흉 된 카를로스 산체스, 우려되는 그의 안위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또 다시 패배의 단초가 됐다.

콜롬비아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맞붙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콜롬비아는 1대1로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패했다. 

실점은 산체스로부터 비롯됐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산체스가 거친 몸싸움을 펼쳐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1대0으로 앞서갔다. 

산체스의 파울로 실점을 내준 콜롬비아는 흐름이 완전 꺾였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이탈해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내렸던 콜롬비아지만 실점을 내주자 라인을 올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추가 시간 동점을 만들었지만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했단 점에서 산체스의 파울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산체스의 페널티킥 허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일본전에서 전반 3분 만에 카가와 신지의 슈팅을 손으로 막다가 퇴장을 당했다. 콜롬비아는 결국 1대2로 패했다.

월드컵에서의 거듭된 실책으로, 로드리게스의 신변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일본전이 끝난 뒤 산체스의 SNS계정엔 그를 위협하는 댓글이 폭주했다. 특히 한 남성은 총기 사진을 올리며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말라. 너에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했다. 

콜롬비아는 실제로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자책골을 넣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월드컵이 끝난 이후 술집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 

산체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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