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라이벌즈 통해 亞 팬들에게 이름 각인시킨 ‘기인’ 김기인

기사승인 2018-07-0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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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라이벌즈 통해 亞 팬들에게 이름 각인시킨 ‘기인’ 김기인

가장 빛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 국가대표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아시아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기인은 지난 5일(한국시간)부터 8일까지 중국 대련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에 아프리카 프릭스팀 소속으로 참가,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아프리카는 이번 대회에서 2승2패를 거뒀다. LCK도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에 실패했다. 표면적으로 보면 분명 아쉬운 결과다. 그러나 김기인은 해외 탑라이너들과의 맞대결에서 꾸준히 우위를 점하며 다가오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을 기대케 했다.

김기인은 아프리카의 승리 2경기에서 모두 MVP를 차지했다. 지난 6일 G-렉스(대만·홍콩·마카오)와의 맞대결에서는 다리우스로 10킬 1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국제무대 적응을 마쳤다. 25분경 1-3 상황에서 더블 킬을 따낸 뒤 귀환하는 슈퍼 플레이도 선보였다.

이날 결승전 3세트 에드워드 게이밍(EDG, 중국)전에서도 김기인은 홀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갱플랭크를 선택한 그는 상대의 갱킹을 모두 흘려보내고 ‘레이’ 전지원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했다. 대규모 교전에서도 상대 주력 챔피언을 모두 봉쇄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최근 데뷔 1주년을 맞이한 김기인은 얼마 전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로 뽑혔을 만큼 국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다. 지금껏 국제대회 출전 경험은 전무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했다.

한편 그는 지난 6월 롤챔스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목표로 팀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들었다. 현재 아프리카는 서킷 포인트 70점을 쌓아 롤드컵 진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상황. 김기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상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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