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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 잉글랜드표 성장 프로세스, 크로아티아 뚫고 결승 닿을까

이다니엘 기자입력 : 2018.07.11 10:05:26 | 수정 : 2018.07.11 13:52:28

해리 케인(좌)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진=AP 연합뉴스

좋은 대진을 타고 준결승까지 올라온 잉글랜드가 결승에 닿을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G조에서 2연승을 내달린 뒤 ‘전략적으로’ 벨기에에 패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략적 2위’는 확실히 효과적이었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을 피해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4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안착했다. 그간 승부차기에서 숱한 패배의 고배를 마신 탓에 이날 승리는 크나큰 벽 하나를 허문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리고 8강에서 스웨덴을 2-0으로 누르며 4강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게 됐다. 

만만찮은 팀들이지만 반대편에 브라질, 프랑스, 벨기에, 우루과이 등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것 대비 훨씬 무난하다. 만약 G조 1위를 했다면 잉글랜드는 8강에서 브라질, 4강에서 프랑스를 만나야 했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51년 만에 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당시 잉글랜드는 우승 전력으로 꼽히지 않았으나 대회 중 꾸준히 경기력이 나아지며 결국 우승컵에 닿았다. 결승 후 기자회견에서 폴 심프슨 잉글랜드 U-20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대회 중에 성장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이다. 대회 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우리는 훨씬 강해졌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이 도는 대회다. 그러나 정작 잉글랜드 성인대표팀은 1990년 이후 한 번도 4강에 들지 못했다. 종주국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이번 대회도 썩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진 않다. 잉글랜드는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전술과 조직력에서 미완성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본능적으로 득점에 다가서는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레 알리, 라힘 스털링, 카일 워커 등 EPL에서 뛰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다소 포진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력도 점차 나아지는 모양새다. 확실히 지난 U-20 대회와 닮은 점이 있다. 지난 8강전에서 3-5-2를 꺼낸 잉글랜드는 스웨덴의 4-4-2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점유율 57%, 슈팅 12개(유효슈팅 2개)로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6차례 코너킥 기회를 얻어 스웨덴(1회)보다 더 많은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었다.

루카 모드리치. 사진=AP 연합뉴ㅅ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자체 알고리즘 프로그램인 ‘사커 파워 인덱스’을 돌려 잉글랜드가 4강에서 이길 확률이 57%라고 점쳤다. 두 팀은 지금껏 총 5차례 A매치에서 만나 잉글랜드가 3승 2패로 우위다. 본선 무대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잉글랜드 매체와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을 ‘긍정적 시그널’로 보고 있다. 지난해 U-20·U-17 월드컵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것 또한 유의미한 신호다. 크로아티아를 격파하면 대망의 결승이다. 상대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벨기에를 꺾고 올라온 극강의 프랑스다. 그러나 경기는 단판제다. 잉글랜드가 U-20과 같은 성장 프로세스를 이번 성인대표팀에서도 가동할 수 있다면 52년 만의 우승이 꿈 같은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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