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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유료방송 M&A 경쟁…첫 신호탄 딜라이브 되나

임중권 기자입력 : 2018.07.12 05:00:00 | 수정 : 2018.07.11 22:38:19

합산규제가 자동으로 일몰된 가운데 유료 방송 시장의 인수합병을 통한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유료 방송 합산규제가 일몰 된 가운데 유료 방송 시장의 격변이 예고된다. 특히 2015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딜라이브’의 인수합병(M&A)이 유료방송 업계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유료 방송(IPTV·케이블TV) 시장에서 특정 업체 점유율이 33.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제도다. 시장점유율 1위인 KT 그룹 독과점을 막기 위해 제정됐다.

합산규제가 폐지된 이후 유료 방송사업자인 KT그룹(KT·KT스카이라이프·30.54%),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13.38%), LG유플러스(10.89%)는 각자 시장 1위 사업자 영향력 유지, 후발주자 견제, 만년 꼴찌 탈출을 위한 M&A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현재 이통사들은 합산규제는 일몰 됐지만 이와 동일한 법안을 정치권에서 발의한 상황이기에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합산규제 법안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고 통과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통사 중 한 회사라도 인수합병에 나설 경우 다른 사업자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인수합병 매물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회사는 CJ헬로(13.10%)와 딜라이브(6.54%)다.

우선 이통사의 CJ헬로 인수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은 매력적인 매물이나 실질적인 매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먼저 자주 거론되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의 경우 현재 CJ헬로의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 1조이상의 재원을 LG유플러스가 마련하기 어렵다는 평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결국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재원 마련에 있어 LG 그룹의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M&A에 보수적인 LG 그룹의 기조상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은 더욱 불투명해진다.

두 번째로 KT 그룹은 현재 1위인 점유율에 CJ헬로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45%에 가까워져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굳이 큰 기업을 인수해 입방아에 오르는 것보단 합산규제가 풀린 이상 자회사 스카이라이프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며 유료방송 점유율을 끌어올림으로써 1위 사업자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다.

SK브로드밴드는 CJ헬로 인수뿐만이 아닌 다른 케이블 업체 인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곤 있지만 2016년 7월 CJ헬로 인수가 성사되기 직전에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로 불발됐기에 딜라이브(6.54%), 티브로드(10.59%), HCN(4.04%) 등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면에 딜라이브(6.54%)는 이통사 모두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딜라이브는 3조원의 인수 가격을 부르기도 했지만 현재 자사 몸값을 1조원 가까이 낮추고 피인수 대상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의 통째로 회사를 판다는 전략에서 ‘권역별 매각’을 통해 피인수 기업의 재원 조달 부담을 줄이는 등 다각도로 매각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최근 자사 서초 권역을 권역별 매각으로 경쟁사인 현대HCN에 335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통사 별 상황을 살펴보면 KT는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독과점 논란을 피하면서도 점유율 6%를 얻고 유료방송 1위 자리를 굳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딜라이브 인수 시 지나친 재원 소모 없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자리매김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는 몇몇 사업자들이 1조원 밑으로 몸값을 낮춰야만 구매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이후 몸값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합산규제도 일몰 됐고 가격도 저렴해졌으니 적절한 매물로 유료방송 인수합병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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