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제모·클렌징·토닝 한번에?…브라운 '뉴 페이스스파 프로' 써보니

솜털제모 기능 가장 추천…20만원대 3개 기능 누릴 수 있어 경제적

기사승인 2018-07-1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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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제모·클렌징·토닝 한번에?…브라운 '뉴 페이스스파 프로' 써보니

면도기로 유명한 독일 소형가전 브랜드 브라운이 최근 3개 기능을 한 번에 쓸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내놓았다. '뉴 페이스스파 프로'가 그것이다. 솜털제모와 클렌저, 피부 토닝 각각에 맞는 헤드 교체만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20만원대인 이 제품으로 세 가지 기능을 누릴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직접 써 보니 세가지 중 솜털제모 기능이 가장 좋다고 느꼈고,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이 제품을 쓸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제품을 뜯어보니 헤드가 세 개다. 전동칫솔의 칫솔 끝 부분만 잘라놓은 듯한 뾰족한 헤드, 클렌저형 동그란 헤드, 고주파 기기처럼 생긴 메탈 형태의 헤드다. 각각 솜털제모, 클렌저, 토너의 역할을 하는 헤드들이다. 

처음 해본 건 클렌저다. 사실 클렌저 헤드가 다른 부드러운 제품보다는 약간 더 거칠다고는 느꼈지만 참을 만했다. 미리 발라둬야 하는 클렌징 크림이나 클렌징 폼이 기기를 사용하면서는 약간 튈 염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미세모가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까지 클렌징해 손 클렌징보다 6배 더 깨끗하다고 한다. 두드리면서 피부를 풀어주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메탈 헤드에 화장품을 바르고 얼굴에 롤링하는 미세진동 헤드는 마치 고주파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었다. 세럼 형태로 액체에 가까운 묽은 화장품을 바르고 기기를 갖다 대니 화장품이 그대로 피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이 제품에는 많이 튀지 않는 꾸덕꾸덕한 점성의 크림 제형이 더 맞는 듯하다. 

이 메탈 헤드는 초당 25번의 진동으로 손으로 바르는 것보다 피부에 깊숙이 흡수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이 기능은 개인적으로는 크게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이 기능은 꾸덕한 기능성 크림 제품을 많이 바르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능일 수도 있다. 사실 메탈 헤드가 좁고 진동도 크지는 않아서 약간 감질난다. 메탈 헤드가 조금 넓고 크다면 얼굴에 느껴지는 마사지 기능이 조금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너무 헤드가 크면 휴대하기는 어려운 사이즈가 될 수는 있다.

마지막으로 '솜털제모'의 개념은 사실 솜털 제모에 대해 별로 관심을 안 가져온 기자에게는 낯선 개념이었다. 큰 기대 없이 콧등과 뺨 주위를 살살 왔다갔다하자 있는지도 몰랐던 솜털들이 윙 하고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초당 200번 회전한다는 이 제모기는 마이크로 구멍이 0.02mm의 짧은 솜털을 제모해 주어 왁스보다도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눈썹에 갖다대어도 눈썹이 정리되는 효과가 있어 잘 움직이면 눈썹 정리 효과까지 보았다. 제모 효과는 영구적이지는 않고 4주간 지속된다고 한다. 

이 솜털 제모를 끝내고 물로 씻어내자 피부가 좀 부드러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화장할 때 화장이 잘 먹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평소에 못 듣던 화장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보아 이 솜털제모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안 해보던 것이었던 만큼 효과가 더 잘 받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 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솜털제모 효과였다. 클렌징은 시원한 느낌이 들었고, 메탈 헤드는 얼굴에 다 바르기에는 조금 작기도 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솜털제모는 확실히 다음날 피부표현과 화장에 그 결과가 나타나 추천하고 싶은 기능이다. 제모만으로도 이 제품을 살 만하다면 추천할 수 있다. 클렌징과 토닝 효과는 덤이다. 

화장품 파우치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인 18cm여서 여행갈 때도 가져갈 수 있으며, 100% 방수 기능으로 샤워 중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휴대폰 충전하듯이 충전기로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가격은 21만원대.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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