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아내 “김지은과 사이 안 좋았어…‘마누라 비서’로 불려”

기사승인 2018-07-14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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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아내 “김지은과 사이 안 좋았어…‘마누라 비서’로 불려”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아내 민주원씨가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혐의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씨는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5차 공판기일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8월19일 새벽 김지은씨가 부부 침실로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3∼4분간 내려다봤다”고 밝혔다.

민씨에 따르면 당시 안 전 지사 부부는 주한중국대사 부부를 휴양지인 충남 상화원으로 초청, 만찬을 마치고 숙소 침실에서 잠든 상황이었다.

민씨는 “김씨가 여성 지지자들이 안 전 지사에게 접근하는 것을 과도하게 제한해 불만이 많았다”며 “한 여성 지지자는 내게 ‘우리는 김씨를 마누라 비서라고 부른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김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업무가 끝나고 김씨가 나의 인사를 안 받았다”며 “못 들은 것이 아니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불쾌했고, 안 전 지사에게도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씨와 사이가 좋았다고는 볼 수 없고 마주치거나 만날 때마다 늘 표정이 어색하고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민씨가 당시 방이 어두워 들어온 사람이 누구인지 확시히 분간할 수 없었다는 점, 김씨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 이후 김씨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 등을 추궁했다.

이에 민씨는 “그 건물에는 부부와 김씨 외에는 묵지 않았고, 실루엣만 보고도 김씨인지 알 수 있었다”며 “당황해서 반응을 하지 못했고, 그 부분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씨는 또 “김씨가 불편했지만 내색을 안 한 것 뿐”이라며 “인사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김씨 위치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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