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투혼’ 크로아티아, ‘아트사커’ 프랑스도 넘어설까

기사승인 2018-07-15 0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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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 ‘투혼’ 크로아티아, ‘아트사커’ 프랑스도 넘어설까

투혼으로 중무장한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트사커’ 프랑스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프랑스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승리 시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다.

크로아티아는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뒤로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02, 2006, 2014년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고, 2010년엔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양보할 수 없는 이번 월드컵 결승이다.

그야말로 투혼으로 이뤄낸 결승 진출 성과다.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단계에 들어선 뒤로 3차례의 연장전과 2차례의 승부차기를 거쳤다. 90분 정규 경기 시간만을 소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셈이다.

때문에 이번 결승에 임하는 크로아티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다.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 중원의 축을 이루는 선수들은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특히 라키티치는 이번 결승전에 출전할 경우 2017/2018시즌에 71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피로 누적은 곧 부상으로 직결됐다. 일부 해외 언론은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결승전을 결장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페리시치는 지난 4강 잉글랜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크로아티아 핵심 공격수다.

설상가상으로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보다 하루를 덜 쉬었다. 이들은 지난 12일 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쳤다. 반면 프랑스는 그보다 하루 전인 11일 벨기에를 1-0으로 꺾어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결승전을 준비해왔다.

전력적으로도 프랑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프랑스는 신예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은골로 캉테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지키는 중원을 제외하고는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어느 하나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는 어떻게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답은 이미 나와있다. 다시 한번 투혼을 앞세워 정면돌파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상대보다 한 걸음 더 뛰고, 두 걸음 더 뛰는 것. 가장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승리 공식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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