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빼고 황의조? 김학범호, ‘인맥논란’에 휘청

석현준 빼고 황의조? 김학범호, ‘인맥논란’에 휘청

기사승인 2018-07-16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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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빼고 황의조? 김학범호, ‘인맥논란’에 휘청김학범호가 출범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황의조 발탁이 그 이유다.

김학범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20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논란이 거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카드(23세 초과) 명단에 손흥민, 조현우와 더불어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올랐기 때문. 대표팀은 이미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 등 공격 자원은 풍부하단 평가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허술해 이를 보완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황의조가 이름을 올리며 의구심을 낳았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과 황의조의 지난 관계가 재조명되며 논란은 거세졌다. 김 감독과 황의조는 과거 성남 FC에서 사제 관계로 연을 맺은 적이 있다. 한국 축구의 병폐인 학연·인맥을 김 감독이 그대로 답습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등 비판의 강도가 높다.

김 감독도 논란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현준이 아니라 황의조를 발탁한 것이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학연과 지연이 없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았다. 어떤 지도자가 성적을 눈앞에 두고 그럴 수는 없다”며 “내 목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금메달을 차지해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황의조는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분명하지 않다. 잘못하면 나상호 한명으로 조별리그를 치를 수도 있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로 공격쪽에 2명을 배정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황의조는 슈틸리케호 당시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신태용호 출범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고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J리그에서 올 시즌 전반기에만 7골을 터뜨리는 등 컨디션이 절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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