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캉테가 가까스로 우승컵 든 사연은?

기사승인 2018-07-16 14: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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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이 많은 ‘캉요미’ 캉테에겐 우승컵을 들고 사진을 찍는 일도 힘겨웠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선수들은 쏟아지는 비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데 이들과 선뜻 어울리지 못하는 이가 있었다. 바로 은골로 캉테였다.

프랑스 매체 ‘GFFN’에 따르면 캉테는 팀 동료 은존지가 월드컵 트로피를 잡아보라고 권유하기 전까지 동료들과 거리를 두고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매체는 캉테가 스스로 그 말을 하기에 너무 수줍었고 아무에게도 트로피를 건네 달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캉테는 은존지가 트로피를 권하고서야 밝게 웃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캉테는 키 168cm의 왜소한 단신 선수다. 그는 ‘진공청소기’라 불릴 만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지만 이와 대비되는 소심한 성격을 가졌다. 선수들과 다툼을 하는 일도 없고 심판의 판정에 격한 반응을 보이지도 않는다. 동료들이 다툴 때도 멀찍이 서서 지켜보기만 하는 평화주의자다.

또 그가 가진 소박한 성격도 인상적이다. 주급이 1억 6000만원에 달하지만 첫 자동차로 미니쿠퍼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지난 1월 사고로 사이드미러가 부러지자 다음날 테이프를 파손 부위에 감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 적도 있다. 

이밖에도 이발을 하는 모습, 동료 선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캉테의 매력에 흠뻑 빠진 축구팬이 상당하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캉테의 사진이다.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 캉테가 가까스로 우승컵 든 사연은?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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