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발탁’ 김진야 “손흥민 선배의 조언 새겨 듣겠다”

기사승인 2018-07-16 17: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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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발탁’ 김진야 “손흥민 선배의 조언 새겨 듣겠다”

인천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김진야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7월 16일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종 20인 엔트리를 발표했다. 그리고 인천 김진야가 김학범 감독의 호명을 받으며 당당히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측에 따르면 김진야는 인천의 유스 시스템이 빚어낸 걸작이다. U-15 광성중, U-18 대건고를 거쳐 대학을 거치지 않고 지난해 곧바로 프로로 직행한 김진야는 지난해부터 프로팀의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먼저 김진야는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에 나서게 되어 영광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마지막에 탈락의 쓴맛을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음 목표로 아시안게임을 잡았다”면서 “목표가 현실로 이뤄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생각하고 준비해서 대회에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발탁 소감을 전했다.

그가 직접 밝혔듯 김진야는 지난해 U-20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당시의 트라우마로 김진야는 U-20 월드컵 경기는 물론 관련 뉴스까지 찾아보지 않았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김진야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지난해 U-20 월드컵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게 떠오른다. 그때의 아픔이 내게 큰 약이 되었던 것 같다. 당시 나보다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셨는데 그게 너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야는 “어머니께서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 소식을 접하시고 내게 달려오셔서 나를 껴안아 주시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면서 “지난해에는 부모님께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게 해드려서 정말 면목이 없었는데, 올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해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새롭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김진야는 소집 훈련에 꾸준히 임했다. 소속팀 인천에서는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 김진야는 “아무래도 스스로 측면 수비 포지션에 대한 생각과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 어떻게 하면 내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할지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표팀의 공격진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세계적인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등 러시아 월드컵 트리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진야는 “손흥민 선배의 합류가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 국제무대에서 경험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이기에 많이 의지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형이 조언주시는 부분을 새겨 들어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대회에서는 수비 안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진의 일원으로서 황현수(FC서울), 김민재(전북현대) 등 선배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학범호는 오는 31일 파주NFC에 소집되어 아시안게임 출항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야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서 소속팀 인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돕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야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인천이 우선이다. 인천에서 내 할 도리를 다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야 한다”면서 “지금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재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팀 성적이 좋지 못한 부분은 선수들의 책임이다. 인천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우리를 조금 더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반드시 희망을 주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나 또한 인천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인천 구단 소속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경우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상윤(성남FC) 이후 김진야가 두 번째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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