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시작…트럼프-푸틴 “논의할 문제 많아”

기사승인 2018-07-17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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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시작…트럼프-푸틴 “논의할 문제 많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양국 정상은 6일 오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다자 국제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적은 있으나 별도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헬싱키에 왔다. 푸틴 대통령은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은 이날 오후 1시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오후 1시35분 헬싱키 시내 대통령궁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뒤에 모습을 나타냈다.

정상회담은 오후 2시10분 언론에 공개된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함께 시작됐으며 3시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두 정상 간 일대일 회담으로 시작한 뒤 측근들이 참석하는 업무 오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외신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지속해서 접촉해 왔다. 전화통화는 물론 다양한 국제행사장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며 “당연히 양자 관계와 국제 문제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가 좋은 양국 관계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논의해야 할 많은 의제들을 갖고 있다”면서 “통상, 군사 문제, 중국 관련 문제 등 아주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모두 발언 직후 단독 회담에 들어갔다. 공동 기자회견은 이날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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