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로 지정돼 공식 개소

입력 2018-07-17 14: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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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로 지정돼 공식 개소

경북 안동병원이 365일 언제든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최적의 치료를 보장한다. 외상환자 전용시설·장비·인력을 갖춰 전국 12번째로 권역외상센터를 공식 개소해서다. 이제 중증외상환자가 입원치료를 받을 경우 1개월간 치료비의 5%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17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가 법적 시설·장비·인력기준을 모두 충족해 경북권역외상센터 공식 지정서를 전달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춰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외상전용 치료센터이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는 국비와 자부담 등 총 200여억 원을 투자해 경북권역에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를 전담한다.

외상환자 전용 소생구역과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외상전용 수술실, 중환자실(20병상) 및 병동(40병상)시설과 외상전용 혈관조영촬영실 등 각종 의료장비가 신속히 운영된다.

특히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환자 내원에 대비해 외상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80여명 이상의 외상센터 전담인력과 지원팀이 24시간 대기한다.

또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골절, 장기손상, 과다출혈 등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집중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외상치료 전문 인력 양성과 외상분야 연구, 외상통계 및 각종 데이터 생산 업무도 수행하게 된다.

안동병원은 경북권역외상센터 개소에 따라 경북닥터헬기와 실시간 연계진료를 통해 경북권역의 중증외상환자 예방가능사망률을 20% 이하로 낮추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효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수백억 원의 재원이 들어간 외상센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골든타임에 전문치료센터로 이송될 수 있도록 소방, 병원, 경찰, 군부대, 보건관련 기관단체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외상센터 기능과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은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이 전국 3위, 교통사고 사망환자 발생률이 전국 2위로 타 시도에 비해 높다. 여기에다 지역이 넓고 산악지형으로 교통이 불편해 응급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실정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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