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헬기 사고 유족 "중립 인사로 사고조사위 구성해 달라"

입력 2018-07-19 1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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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 유족들이 중립적인 인사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사고 조사를 위해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을 위원장으로 육·해·공군 등 항공사고 전문가 23명이 참여한 사고조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일부 유족들은 19일 "아직까지 국방부 장관과 해병대 사령관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공정한 사고조사를 위해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3명을 빼고 국회 국방위원회가 추천하는 사람을 포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공정한 가조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족들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사고경위도 명확하게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족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고 이후 유족과 해병대 측이 수 차례 만나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유족과 여러 부분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포항 해병대 헬기 사고 유족

한편 지난 17일 오후 4시 45분께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상륙기동헬기 1대가 시험비행 중 10여m 상공에서 추락해 해병대원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해병대가 공개한 사고 당시 CCTV를 보면 사고 헬기는 이륙 후 4∼5초 만에 회전날개가 분리되면서 동체가 추락했다.

회전날개를 고정하는 장치 부분 결함이나 정비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놓고 해병대와 해군 등이 조사중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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